몰래 샤워


회사건물 25층에 직원들을 위한 숙소가 있다.

도곡동 비싼 땅에 위치한 방이다 보니 월세도 엄청 비쌀것이다.

근무중 몸이 근질근질 하여 샤워가 하고 싶어졌다.
아마도 최근에 xxx하고 ㄷㄷㄷ한 일 때문에 심신이 피곤해졌기 때문이리라.

몇년이 지나도록 숙소를 이용해본적이 없어 메일로 받은 숙소 사용정보(방번호/비밀번호/기타 사용수칙 등)를 확인하고 올라가봤다.

정식직원(!)이기에 숙소를 드나드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웬지 처음 가보는 곳이라 조금 어색한 마음으로
옷을 홀라당 벗고 정갈한 마음으로 샤워를 했다.

생각보다 살림살이가 왜 그리 많은지 숙소보다는 생활인의 냄새가 나는 방이다.

생각보다 깔끔하게 사용하는걸 ^^. 이런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나왔다.

샤워를 한 덕분인지 개운한 마음에 일을 열심히 했다....는 이야기.

그래서 우리회사 최고?

아니다. 며칠 후 알게된 사실.

내가 간 집은 25xx호인데.... 회사 숙소는 25ox호 이다.

숙소 사용정보에 호수가 오타가 난 것이다.

그래서 난 본의 아니게 남의 집에 들어갔고, 그 집은 때 마침 문이 잠겨있지 않았고, 게다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,

덕분에 난 무단가택 침입에 남의 집기 무단 사용을 하고 온 범죄자가 되었다.

ps _ 25xx 방 주인님 열쇠 꼭 잠그고 다니세요.
그리고 제가 샤워한 것(비누와 샴푸 사용) 외에는 일체 건드린 것이 없으니 노여워하지 마세요.

by 도2008 | 2009/06/18 16:53 | 3식구사는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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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언더보이 at 2009/06/18 19:50
헛...
Commented by 도2008 at 2009/06/19 10:47
큰일 날뻔 했어요. ㅜㅜ
Commented by ninjacat at 2009/06/28 11:10
ㅎㅎㅎㅎㅎ 그 방주인은 좀 얼떨떨 했겠는데요. '도둑이 들어와서 샤워만 하고 갔어..-ㅂ-'
Commented by 도2008 at 2009/06/29 16:18
샤워만 하고 간 사실도 모르지 않을까요. ^^.
그러고 보니 이번 기회에 저의 새로운 능력(잡입)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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